지난 8월 27일. SNU-현대카드 멘토스쿨 2013년 2학기에 참여하는 신입 멘토들이 특별한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기 위해 특별한 장소에 모였습니다. 바로 성동구에 위치한 동부노인전문 요양센터인데요, 이 곳은 치매 어르신들이 함께 거주하는 요양원입니다. 아이들을 가르칠 멘토 오리엔테이션을 노인 요양센터에서 하는 이유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를 알려주는 교수법에 집중하는 이론 교육에서 벗어나 노인 요양센터에서 직접 봉사활동을 경험해 보며 봉사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몸소 체험하고 더불어 멘토들 사이의 결속력도 다져보고자 함 입니다.




우선 첫 시간으로 지난 멘티들의 진로비전캠프에서 메인 강사로 활약해 주신 이정아 선생님으로부터 멘토링 동기화 교육을 받았습니다. 멘토로서 고등학생 멘티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확신하고’, ‘인정하는’ 기간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씀하신 이정아 선생님의 강의는 멘토들에게 작은 울림이 되어 마음에 전해졌습니다.




맛있는 점심식사 후, 멘토들은 노인 요양센터에 있는 100여대의 에어컨 필터를 교체하는 봉사활동을 진행했습니다. 에어컨은 6개월에 한번 정도 필터 청소를 진행해야 하는데 자원봉사자를 적절한 시기에 구하기가 어려운 봉사라고 합니다. 멘토들은 에어컨 필터를 수거하고 교체하는 조와 청소하는 조로 나누어 봉사활동을 수행했습니다. 2명씩 짝을 이루어 에어컨 커버를 열고 구필터를 교체한 후 신규 필터로 교체해 줍니다. 그리고 청소가 필요한 구필터는 지하1층 필터 청소조로 운반하게 됩니다. 필터 청소조는 수압을 활용해 먼지를 씻어내고 걸레를 이용해 물기를 제거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 들었지만, 서로가 흘린 땀방울을 보며 서로에 대한 동질감을 느끼고 봉사의 의미를 몸으로 알아가는 과정을 통해 스스로를 격려합니다.




잠깐의 휴식을 뒤로한 뒤 어르신들의 식사 수발 봉사를 시작하였습니다. 요양보호사님을 도와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배달하고 스스로 식사하기 어려운 어르신들의 손이 되어 수발을 들었습니다.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생각이 나고, 또, 먼 훗날이지만 본인에게 닥칠 수도 있는 일이기에 가슴 한 켠이 먹먹해지기도 하지만 어르신들의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면서 활짝 웃어 봅니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 동안 우리가 살아왔던 삶의 경계를 조금만 넘어가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고, 그런 도움의 손길은 어쩌면 머지않아 나와 우리 가족에게 필요한 일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으로 1학기로 멘토링 프로그램을 종료하는 5명의 멘토와 새롭게 2학기에 합류한 5명의 멘토를 축하하는 장학증서 및 임명장 수여식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도 이번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어르신들께 봉사하며 땀 흘리던 그 느낌 그대로 신입 멘토들이 고등학교 멘티들을 대하며, 믿고 확신하고 인정하는 멘토링이 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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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에게는 본격적인 휴가철일 수도 있겠지만, 고등학생들에게는 얼마 남지 않은 방학이 한없이 아쉽기만 한 8월이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8월 2일. 빗방울이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 서울대학교를 찾는 고등학생들을 볼 수 있었는데요. 현대카드의 후원으로 서울대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는 SNU 멘토스쿨의 ‘진로비전캠프’가 지난 2일과 3일, 양일에 걸쳐 서울대학교에서 진행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캠프는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의 멘티들을 대상으로 플래닝 방법과 앞으로의 진로 설계에 도움을 주기 위해 마련된 캠프입니다. 학기 중에는 주로 학습 위주의 멘토링이었다면, 이번 캠프에서는 자기 탐색과 진로 분야 및 희망 학과에 대하여 좀 더 심도 있게 알아보고 멘토와 멘티가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진로를 구체화 하고 장기적인 비전과 목표를 설정해 봄으로써, 새로운 학기에 진행될 멘토스쿨의 효과도 극대화 시키고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세워 학습 능률을 더욱 높이는 것이 이번 ‘진로비전캠프’의 주된 목적입니다.




오전 10시. 캠프가 진행될 강의실에 약 40여명의 멘티들과 5명의 멘토가 자리했습니다. Ice Breaking 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인 진로비전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멘티들은 TMD 교육그룹의 이정아 강사님과 앞으로 2일 간 함께 하게 되는데요. 2일차에 걸친 프로그램은 크게 두 가지 세션으로 나누어집니다. 먼저 첫째 날은, 공부를 하는 데 있어 어떻게 전략을 세우는지에 대해 알아보는 ‘플래닝’ 시간이었는데요. 공부에 방해되는 요소가 무엇인지, 또 마음먹은 대로 공부가 잘 안 되는 이유는 무엇인지를 함께 적어보고, 시간 관리와 우선순위를 정하는 법을 통해 보다 효율적이고 전략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칠 수 있었습니다.




사실 많은 학생들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혹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적인 부분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학생들은 학교나 학원 등지에서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수업을 듣지만 ‘왜’ 해야 하는지, 또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풀리지 않아 쉽게 공부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리기도 하는데요. 첫째 날 세션을 통해 막연히 ‘싫은’ 느낌이 드는 공부에 대해 왜 싫은지를 적어봄으로써 방해요소를 구체화 시키고, 시간관리법 강의를 통해 ‘자투리 시간 이용하기’, ‘시간도둑 잡기’등을 습득한 멘티들은 ‘아, 앞으로는 공부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겠다!’ 하는 듯한 표정을 보였습니다.




두 번째 날은 자기탐색과 학과 및 진로탐색, 그리고 비전과 사명을 정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요. 앞서 공부방법에 대해 알아 본 학생들은 자신의 꿈과 적성, 진로에 대해 탐색하는 이론적 방법과 멘토들과의 상담을 통해 목표를 구체화시키는 작업을 했습니다. 진로 탐색과 관련한 이정아 강사님과의 미니 인터뷰 전문을 소개해 드립니다.




“진로를 정하기 위해서는 자기 탐색과 진로와 관련된 정보를 찾는 세계탐색, 이 두 가지가 균형을 이루어야 해요. 또 나아가서는 이 일을 왜 하고 싶은가, 왜 해야 하는가에 대한 사명감과 목표, 비전이 세팅되어 있어야 하죠. 그런데 아이들은 이런 것을 고민할 겨를도 없이 성적에만 매달리고 있는 게 현 교육 실태예요. 뭘 해야 할지 모르거나 안다고 하더라도 자신의 성적이 걱정되어 꿈을 포기해 버리는 경우가 많죠. 진로탐색 시간을 통해서는 단순히 직업을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왜 하고 싶은지의 이유와 함께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지와 같은 인생을 대하는 태도나 자세에 대해서도 편견 없이 가르쳐 줘야 해요. 이번 캠프는 비교적 소규모로 멘토 선생님이 가까이에서 생생한 입시 후기와 대학생활을 전달해주고, 아이들도 성적의 잣대로 평가되는 것이 아닌 꿈과 비전으로 멘토링을 진행해서인지 많이 자극을 받는 것 같아요.”

이번 진로비전캠프에 2조 멘토로 참여한 서울대학교 사회교육과 박종윤 학생은 캠프에 참여한 소감을 다음과 같이 밝혔는데요. 멘티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주기 위해 참여한 이번 캠프에서 본인 역시 얻어가는 것이 많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여러 멘토링 프로그램을 하면서 ‘내가 과연 멘토의 자격이 있나?’하는 생각이 자주 들 때가 있어요. 그럴 때마다 이런 멘토링 프로그램이 저 스스로를 다시 다잡을 수 있게 하는 것 같아요. 멘티들의 성적고민이나 진로 고민은 저도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똑같이 했던 것들이기에 최대한 멘티들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도움을 주고자 노력하고 있어요. 스쳐 지나가는 저의 말 한마디나 공부 방법을 듣고 학습 태도를 바꾸기도 하는 멘티를 보면서 경험을 나누는 데서 오는 뿌듯함과 동시에 책임감도 느끼죠.”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강사님과 멘토, 그리고 40명의 멘티들이 한 데 어우러져 이틀 간 발산했던 유쾌한 에너지와 꿈에 대한 열정은, 멘토와 멘티 모두의 가슴속에서 한 동안은 타오를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멘티들이 더 이상 성적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 그리고 그 꿈을 꼭 이루기를 바랍니다.


※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이란?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서울대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고 현대카드는 재능기부를 하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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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자기소개 부탁 드려요

저는 현재 서울대학교 통계학과 4학년 1학기에 다니고 있는 박수정 입니다. 최근에는 인턴준비와 멘토스쿨 등 바쁘지만 보람찬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Q. SNU 멘토스쿨에 지원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제 친구가 지난 SNU 멘토스쿨 1기로 활동을 했었어요. 그래서 그 친구에게 멘토링 전반에 대한 이야기와 여러 정보도 얻을 수 있었죠. 사실 저는 금융회사 취업을 희망하고 있어서 현대카드는 제가 평소 눈 여겨 보던 회사 중 한 곳 이었어요. 그래서 이번 멘토스쿨에 더 관심이 갔죠. SNU 멘토스쿨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멘토의 멘토’라는 프로그램이예요. 실무에 계시는 선배님들의 이야기도 듣고 조언도 구할 수 있어서 실제로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어요.




Q. 자신의 멘토로서의 장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아무래도 매년 멘토링 프로그램이나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던 점이 장점으로 작용한 것 같아요. 대학교 1학년 때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멘토링 프로그램에 참여한 적이 있고, 2학년 때는 학교에서 하는 프로그램인 ‘과학봉사 활동단’에서 교육환경이 열악한 곳을 방문하여 학습 재능을 기부하는 봉사활동을 한 적이 있어요.. 이런 활동들을 하면서 아이들이 제 말 한마디 한마디에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도 많이 느끼고, 계속 이런 활동을 할 수 있게 된 원동력을 얻었던 것 같아요. 3학년 때는 ‘배움을 나누는 사람들’이라는 교육 봉사 단체를 통해 보건소를 빌려 아이들에게 수학을 가르친 적이 있어요. 환경이 어려운 아이들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 하다 보니 단순히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말 한마디라도 더 생각하고 말하게 되는 점을 배웠어요. 이번 SNU 멘토스쿨을 통해서는 각각 개성이 뚜렷한 네 명의 멘티들과 만나게 되었어요. 이번 프로그램이 이전과 다른 점은 공부 뿐 아니라 멘티들의 고민과 진로 등을 상담해주며 한 명 한 명에게 모두 시선을 맞춘다는 것 이예요. 이제 중반부에 이르렀지만 앞으로 남은 일정 동안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 갈 시간들이 기대돼요.




Q. 아이들 4명의 성격들은 어떠한가요?

먼저 은영(가명)이는 정말 활발한 친구예요. 공부를 곧잘 하는데 공부에 대한 의욕이 별로 없는 것이 걱정이죠. 조금만 더 노력하면 더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텐데 항상 ‘어느 정도쯤’에서 만족을 하는 것이 안타까워요. 다른 친구들이 보면 ‘은영이는 노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온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요. 그래서 한창 성적에 민감할 때의 여학생들이니 은영이에게는 이런 점에 있어서 설사 성적을 쉽게 얻었더라도 친구들을 배려해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가르쳐 주죠.

이루(가명)는 가장 공부에 대한 의욕이 많지만 잠이 많은 편이고 아직은 노는 것을 좀 더 좋아하는 편이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부 의욕이 높아 과목별 공부법을 물어보기도 하고 수업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어요. 아직은 공부하는 습관이 안 들어서 그렇지 공부하는 습관만 들이면 굉장히 잘 할 것 같아요.

효민(가명)이는 자기가 좋아하는 과목에 대해서는 열심히 하고 또 성적도 잘 나오는데 약간 조용조용한 타입이에요. 자신감이 없어 보일 때도 있어서 효민이에게는 수업 중간중간에 긍정적인 피드백으로 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혜정(가명)이도 공부에 대한 의욕이 높은 아이예요. 하지만 어떻게 공부를 해야 되는지 잘 모르고 사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열등감을 가지고 있어요. 또 혜정이는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데 ‘난 그림 그리는 게 좋은데 지금 이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그래서 그때그때 조언을 해주며 일단 지금은 학업에 집중할 수 있게 다독이고 있죠.


Q. 재능기부 봉사활동 경력이 다양한데 이전부터 가르치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었나요?

저는 아이들 가르치는 것을 무척 좋아해서 원래 꿈이 수학선생님 일 정도였어요. 내가 아는 것을 누군가에게 가르치고 누군가가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에 즐거움을 느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선생님이 꿈은 아니지만, 봉사활동을 하는 매 순간을 이런 마음으로 즐겼어요. 그리고 사실 아이들을 통해 제가 얻는 것이 더 많아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감정들이 그렇죠. 또 봉사활동을 하면서 관계된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과 소통하는 과정에서 배울 수 있었던 지혜도 큰 재산이 되었어요.


Q. 수업 외 활동에서 있었던 재미난 에피소드 좀 들려주세요.

지난번에 아이들 중간고사 끝나고 다 같이 강남역에 연극 ‘배꼽’을 보러 갔었어요. 연극 ‘배꼽’은 코믹 극 인데요, 정말 한 시간 반 동안 내내 웃기만 했어요. 머릿속 생각들을 싹 날려버리고 스트레스 푸는 데는 적격이었던 것 같아요. 아이들 중간고사 스트레스 풀어주려고 갔는데 오히려 제가 더 신나 했던 것 같아요. (웃음) 연극이 끝나고는 같이 맛있는 것도 먹었는데, 아이들과 연예인 이야기, TV프로 이야기 같은 정말 소소한 일상 이야기를 하며 같이 셀카도 찍는 시간이 무척 즐거웠어요. 또 이렇게 많이 가까워진 사이가 되었다는 것에 기쁘기도 했고요.




Q. 마지막으로 현대카드 SNU 멘토스쿨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이런 활동 하나로 회사에 대한 이미지가 정말 크게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 같은 경우에도 현대카드는 원래 여러 회사 중에 하나였죠. 하지만 지금은 제 마음속에 ‘현대카드’ 그 자체로 자리잡았어요. 회사가 가깝게 느껴져서 좋고, 한편으로는 ‘어떻게 이런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생각할 수 있었을까?’ 싶기도 해요. 요즘 기업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죠. 그런 면에서 본다면 SNU 멘토스쿨은 소외계층과 기업, 그리고 재능기부자 모두가 행복해지는 활동인 것 같아요. 또 SNU 멘토스쿨은 굉장히 체계적인 운영 방식을 갖고 있어요. 그래서 여타 보여주기 식 활동들과는 많은 차별점을 가지고 있죠. 매 시간 활동 보고서를 쓰고 피드백을 받는 등 멘토 관리도 아주 철저하거든요. SNU 프로그램은 진정성이라는 심장에 체계적이라는 두뇌까지 갖춘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해요.


※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이란?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서울대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고 현대카드는 재능기부를 하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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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모두 하교를 마치고 왁자지껄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사라진 한영고 교정에 어둑어둑해진 복도 사이로 한 줄기 빛이 새어 나옵니다. 교실 안으로 들어가보니 앳된 여고생 세 명과 한 명의 멘토가 열심히 수학 수업을 하고 있었습니다. 현대카드는 서울대학생들과 함께 학습의욕은 높으나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에게 학습 재능을 기부하는 ‘SNU 멘토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오늘은 한영고 멘티들을 만나보러 이 곳에 찾아왔습니다. 올해로 3차수에 접어든 SNU 멘토스쿨은 지난 4월에 시작하여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고 있었습니다.




서울대 통계학과 박수정 멘토와 함께하는 멘티들은 중간고사를 마치고 이제 기말고사 대비 수업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영어, 수학 두 과목을 매주 수요일 저녁 7시부터 10시까지 세 시간 동안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아이들은 고등학교에 진학해서 처음 본 중간고사에서 영어, 수학 과목은 멘토스쿨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합니다. 깊은 밤이 될수록 수업의 열기는 더해지고 발소리조차 들리지 않는 조용한 교정은 멘토스쿨의 집중력을 최고로 끌어올려줍니다.




교실 뒤편에 붙어있는 대입, 입시정보와 진로학과 소개 자료들을 보니 꿈 많은 학생들이 게시판 앞에서 나눴을 이야기들이 소근소근 들리는 듯 합니다. 학생들만큼이나 앳돼 보이는 박수정 멘토는 분필로 열심히 칠판에 필기하며 수업을 진행합니다. 같은 문제집을 펴든 세 명의 멘티들은 문제집과 칠판을 번갈아 보며 고개를 끄덕거립니다. 늦은 시간까지 계속되는 수업으로 피곤할 법도 한데, 아이들의 얼굴에는 피곤한 기색이 전혀 없습니다. 각자 마음속에 품고 있는 꿈을 위해 이 시간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것을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겠지요.




멘티들의 말을 들어보니 오늘은 체육대회가 있었던 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교실 이곳 저곳에는 각종 응원도구와 농구공이 늘어져 있었지만, 아이들의 집중력을 방해할 순 없었습니다. 초롱초롱한 눈망울 너머로 이번 시험도 잘 치르고 싶다는 굳은 의지가 엿보입니다. 칠판의 좌, 우를 하얀 분필로 가득 채워가는 박수정 멘토의 수업에 빠져들다 보니 어느새 수업은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닮고 싶은 ‘친한 언니’ 같으면서도 선생님보다는 가까운, 박수정 멘토와 한영고 멘티들은 그렇게 서로의 꿈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이란?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서울대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고 현대카드는 재능기부를 하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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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10도 까지 올라 완연한 봄 기운이 느껴졌던 지난 2월 28일 오후. 서울대학교 연구공원을 찾았습니다. 교정 곳곳에 남아있던 눈덩이가 살짝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로 봄은 이미 우리에게 성큼 다가와 있었습니다. 이 날 서울대에서는 ‘현대카드-SNU 멘토스쿨’의 2013년 1학기 멘토들을 선발하는 면접이 있었습니다. 서울대 연구공원 본관 지하 1층. 향기로운 커피 향기가 새어 나오는 카페 맞은편에 마련된 대기 공간에 조금 일찍 도착하여 학생들을 기다려 보았습니다.




이번에 SNU 멘토스쿨에 지원한 학생은 총 34명. 이 중 10명이 이번 면접을 통해 선발되어 한 학기 동안 멘토로 활동하게 됩니다. 면접은 3명의 학생이 한 조를 이루어 총 11개 조가 약 4시간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전체 지원 학생들 중 가장 먼저 도착한 1조 학생들과 짧은 이야기를 나눠봤습니다.




학원의 도움 없이 대학 입학에 성공한 A군은 멘티들에게 자신만의 공부방법을 알려주고 싶어서 지원했다고 합니다. 또 진도 위주의 단순 과외가 아닌, 멘티들의 진지한 고민도 함께 들어주는 진정한 멘토링에 대한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학습에 대한 의지는 있지만 가정형편이 여의치 않은 아이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는 프로그램인데요. 자신도 저소득층 자녀였다는 B양은 자신의 입장을 빗대어, 도움 없이 혼자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막막한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지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자신이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를 꼭 얻고 싶다며 멘토가 되고 싶은 남다른 의지를 보였습니다.




드디어 면접장으로 향하는 길. 몇 번이고 면접 연습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떨리는 마음은 감출 수 없나 봅니다. 긴장한 예비멘토들의 표정들이 곳곳에 보입니다. 면접현장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의 다양한 이야기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어느 한 학생은 자신의 지원계기를 ‘마중물’에 빗대어 말했는데요. 마중물이란, 펌프에서 물이 잘 나오지 않을 때 물을 끌어올리기 위하여 위에서 붓는 물을 말합니다. 잠재력이 있는 사람에게 조금만 도움을 준다면 크게 성장할 수 있다는 뜻을 갖고 있죠. 이 의미를 딴 ‘마중물장학금’으로 고등학교 시절 학업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던 스토리를 이야기 하며, 앞으로 만나게 될 멘토들에게 자신이 마중물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습니다.




면접에 참여한 서울대학생들에게는 각자 나름의 개성과 성격들도 보였지만, 비슷한 몇 가지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는 멘티들의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자신이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가를 구체적으로 어필하고 있다는 점. 둘째는 자신들의 현재가 사회의 도움 없이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받은 만큼 돌려주고 싶다고 생각한다는 점. 셋째는 장래희망이 구체적이라는 점 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학생들이 이미 사회봉사 경험이 많아, 나누면 반이 되는 것이 아니라 10, 20으로 커져간다는 제곱의 행복을 체감하고 있었습니다.

명확한 목표를 가지고 면접에 임한 예비멘토들 중 SNU-현대카드 멘토스쿨 2013년 1학기를 함께 할 10명은 누가 될지, 그리고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이 어떻게 진행될지 무척 궁금해지는 시간이였습니다.


※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이란?

SNU-현대카드 멘토스쿨은 서울대 학생들이 가정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에게 학습재능을 기부하고 현대카드는 재능기부를 하는 서울대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프로그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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